Thank you for freedom, 땡큐 포 스모킹

땡큐 포 스모킹
애론 에커트,마리아 벨로,카메론 브라이트 / 제이슨 라이트먼
나의 점수 : ★★★★★







+ 절대 지루하지 않은 유쾌하고 발칙한 영화



이 영화는 담배회사와 금연운동가들 간의 투쟁(?)을 빙자한 '자유'에 관한 풍자영화다.
뭔가 (무거운) 메세지를 담고 있는 것은 재미가 없을 거라는 편견을 확실히 깨주는 케이스.


자유.
자유라는 것은 굉장히 포괄적이고 자의적으로 해석될 여지가 많은 단어다.  특히 사회생활을 하게 되면 개인의 자유는 많은 부분에서 제약을 받게 된다.
함께 살아가기 위해 우리들은 때론 통제를 받기도 하고, 양보를 하기도 한다.
선택의 자유는 점점 더 많은 부분과 충돌을 일으키게 되고, 논쟁의 쟁점이 되기 일쑤다.

하지만 사상의 자유, 종교의 자유, 신체의 자유, 권리 행사의 자유, 선택의 자유 등 여러 가지의 자유 중에서
이 영화에서 선택의 자유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이유는 무엇보다도, 아마 우리 곁에 가까이 있는 자유이기 때문이 아닐까.
사람은 태어나서부터 죽을 때까지 수없이 많은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
그러나 사람들이 진정한 의미의 '선택의 자유'를 얻기는 생각만큼 쉽지는 않다고 영화는 말한다.


 
말빨로 먹고 사는 로비스트는  옳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인생의 저당을 해결하는 기분으로' 흡연을 옹호한다.
담배로 인해 폐암 직전에 이르러 담배회사와 싸우려던 카우보이는 담배회사의 뇌물을 받고 침묵한다. 
기업들은 제품 자체의 효용성 유무를 떠나, 돈이 될 만한 일은 무엇이든지 한다.
신문들은 자극적인 특종기사로 대중을 선동한다.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은 파급력이 높은 스타들을 기용해 대중들을 유혹한다. 
정치가들은 자신들이 주체가 되어 여론몰이를 할 수 있는 일에는 눈이 벌겋다.



상당히 치명적이고 유용한 정보들은 많은 경우 공정치 못하게도 '정확히 확인된 바 없다'와 같은 모호한 말들로 '블라인드' 처리된다.
(왜? 대부분은 기득권 층의 돈이나 권력, 안정과 같은 것들 때문에)

사람들은 '선택의 자유'에 의해 자신들의 의지로 자유로운 선택을 한다고 착각하지만, (또 그렇게 주입을 당하지만)
그들에게는 이미 주어진 선택지 자체가 많지 않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는 명백히 공정치 못한 게임이다.

이 공정치 못한 게임이 우리 주변에서 빈번히 일어나고 있음을 알고,
우리에게 중요한 것들이 선택지에 없는 이유는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것이 바로 우리 스스로가 가진 '선택의 자유'를 좀 더 만끽하는 방법이 아닐까.  

각자의 신념에 따라 자유로운 선택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비로소 인간은 인간으로서 존재할 수 있다.
그리고 선택에 따른 책임의 문제는 그 선택을 더욱 가치 있는 것으로 만들어 준다.

Thank you for freedom.  고마워, '땡큐 포 스모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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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zizi | 2008/02/23 00:45 | & 영화 이야기 | 트랙백(1)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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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공포영화를 좋아하는 블로그 at 2008/03/13 21:34

제목 : 풍자의 힘은 강하다 - 땡큐 포 스모킹
나는 마이클 무어의 방식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그것은 마이클 무어가 주목받기 좋아하는 사람이냐, 아니냐와 같은 사소한 이유 때문이 아니다. 물론 무어의 작품이 객관적이지 못하기 때문도 아니다. 당연하겠지만 이 세상의 그 무엇도 객관적일 수 없다. 하다못해 아름다운 풍경을 찍었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무수히 많은 이 세상의 모습 중 그 어떤 한 가지에 카메라를 들이대는 순간, 관객은 카메라가 제안하는 부분 - 찍는 이가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부......more

Commented by 파니 at 2008/02/23 08:09
맞아요, 사실 우리에게 선택의 자유는 점점 더 사라지는 듯해요. 스틸컷도 평도 굉장히 재미있네요. 보고싶다*_*
Commented by zizi at 2008/02/24 00:00
파니/그래도 항상 안테나를 세우고 감시하는 시민들이 있는 한, 그들의 의도대로 되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싶네요.
Commented at 2008/02/25 01:28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zizi at 2008/02/25 02:07
린달/아, 주노도 이 감독의 작품이었군요. 몰랐네요! 봐야겠는걸요- 감사합니다! >.<;
Commented by ArborDay at 2008/03/13 21:32
재미있는 영화에요. 생각할 거리도 던져주고. 전 이런 작품을 좋아한답니다.
Commented by zizi at 2008/03/13 23:37
ArborDay/제목이나 포스터를 보고 크게 기대안하고 봤던 영화였는데, 정말 의외의 수확이었어요.
어떤 것을 지키거나 주장하려 할 때 그 자세와 방법 또한 중요하다는 것도 새삼 깨닫게 되었답니다. 매스컴의 폐해와도 닿아있는 이야기겠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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